※ 화림>봉길 / 체벌 장면 있음 주의 진작 나갔어야 할 봉길의 신발 한 켤레가 아직도 현관에 놓여있다. 이 집에는 화림과 호랑이 뿐이고 제 것이 아니니 봉길의 것인데. 처음 온 날 신당에서 건넨 한복을 아니나 다를까 봉길은 정말 걸치기만 하고 나왔다. 한복을 처음 입어본다는 건 물어보지 않아도 알았다. 애초에 내의나 양말은 주지 않고 딱 저고리와 바...
건물이 전부 무너진 건 아니었다. 자기 힘이 그 정도까지 크지 않았고 마구잡이로 부수기는 마음에 걸리는 점들이 있어서. 그냥, 그 갇혔던 방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그 정도만. 그런데 방을 나서자마자, 잠깐 발을 멈췄다. 어디로 가야 하지. 제 길지 않았던 인생이 봐주고 봐줘도 순탄했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지만, 요즘은 이러다가 곧 죽는 구나 싶긴 했다...
"좋을 건 없습니다, 박사님들. 보통 백호 아니예요. 이미 글렀겠지만, 줄초상 치르기 전에 애 그냥 내보내세요." 아직 아무런 힘이 없는 게다가 반쪽짜리 백호라는 건 밝히지 않았지만 영 거짓말은 아니었다. 여태 여기저기 다니며 험한 꼴 다 봤고, 여기서도 저들 입맛 대로 한참을 구른 백호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되먹지도 않은 놈들에게 박사님들이라며 겉...
"하, 씨발, 또." 꿈에 또 같은 호랑이. 백호, 신수 백호라기엔 기가 너무 약한데. 할매, 이 호랑이가 왜 자꾸 보이는 건데. 말이라도 제대로 해 주던지. 답답해 죽겠네. 백호가 울듯 말듯한 얼굴로 꿈에 나타난 게 벌써 몇 달이다. 호랑이인데 어떻게 울듯하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처럼 마치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데 안 떨어지는 마냥 화림이 느끼기에는...
"석호필, 대체 어제는 또," "폐하께서 극비에 부치라고 하셨습네다." "극비일 게 따로 있지. 그래서 누구누구 아는데." "저밖에 모릅니다. 제가 단독 수행했습니다." "하, 야 이 새끼야. 혼자 커버 못 하는 상황 생기면 어쩌려고 보고도 안 하고. 너 왜 자꾸 폐하 모시고 나가는 건데. 이게 벌써 몇 번째야." "대장님, 저도 그거는, 그," 말을 잇...
※조직물을 빙자한 이야기로 스팽/폭력/체벌이 자주 등장합니다. ※주의 : 주인공이 아직 미성년자입니다. (미리보기) 도착한 곳은 체육관이었다. 체육복이라도 챙겨왔어야 했다는 게 이제야 떠올랐다. 교복 셔츠만 들어서면서 가방에 넣고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쓸데없은 걱정을 일부러 해가며 마음을 다잡았다. 한 번 후 숨을 내쉬고 호기롭게 무거운 문을 열고 들어...
앞으로 연재하게 될 수도 있는 <새벽> 의 10년전 이야기쯤 되는 프리퀄입니다. 전에 딱 한 편 그냥 올렸던 '휘핑보이'의 리네이밍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제목의 16은 1~15편이 있다는 말이 아니고, 주인공 새벽이가 16살일 때입니다. (휘핑보이18은 18살 때) 사실은 이 뒤가 보고싶은건데.. 영영 못 올릴까봐 쓴 데 까지만 올려요. (미리...
청춘 (12) *꼰대들 일회성 등장, ※속터짐 주의※괜찮으신 분만 보세요. 특정 학교·집단·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강다, 오늘 우리 3시 집합이래. 근데 너 뭐하냐?" 학교 축제가 시작하는 날이었다. 조금 이따 형 점심이나 가져다드려야징. 축제라고 학교에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푸드트럭이 슬슬 들어차고 있었고 작은 공연들이 이어지...
황민현X강다니엘, 캠퍼스물, 달달하지 않아요 ※체벌 주의 청춘 (11) 목련이며 벚꽃이 이미 한창 폈다가 지고 나무들이 무성해져 봄꽃의 계절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또 꽃들이 피는 줄 모르고. 3월에는 수영을 하고 나와도 지금만큼 훤하지 않았는데. 이미 아침 수영을 하고 나와 캠퍼스 잔뜩 핀 꽃들 사이로 햇살까지 받으며 걷고 있는 다니엘은 몸도...
청춘 (10-2) 어디에 늘러 붙었는지 안 지날 것만 같던 밤이 지나고 햇살이 들이쳤다. 그 밝음에 눈을 뜬 민현은 다른 무엇도 하기 전 제 품에 있는 다니엘의 얼굴을 먼저 살폈다. 어제 지금껏보다 더 혼난 다니엘은 그 정도 빛에 영향조차 받지 않은 채 자면서도 더 울었는지 말라붙은 눈물을 달고 한밤중이었다. 조심스럽게 옆으로 누운 다니엘에게 베개를 대주고...
황민현×강다니엘, 캠퍼스물 /체벌 주의 청춘 10 배가 아파 끙끙대며 잠을 설칠 때는 이렇게 오늘 밤을 지나겠구나 싶었는데. 어느새 푹 자고 일어난 것 같은 제 몸 상태에 언제 잠들었는지조차 몰라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크게 소란스럽지 않았는데 옆에서 사람의 인기척은 느껴져 정신이 먼저 들었다. 깨고 보니 제 방도 아니었다. 병원이구나. 그제야 다니엘은 ...
청춘 (9) 아, 진짜. 작년 아무 것도 모를 때 차라리 우리 과 애들이랑 팀플 할 걸 그랬다는 얘기 취소. 아무리 예과 교양 성적 다 없어진다고 해도, 애들이 이렇게나 아무 것도 안 할 줄, 아니 아예 팀플 오지도 않을 줄은 몰랐지. 어쩌다가 제가 이걸 독박 쓰게 됐는지, 다니엘은 이 상황이 답답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2학년 첫 조별과제였는데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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